방금 대만 지진이 속보로 떴습니다.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라고 하는데 인명피해나 자세한 소식은 아직 없군요.
아이티에서는 사망자만 이제 20만명을 초과했고, 칠레에서도 사망자가 800명을 넘었는데 어제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일본에서 잇달아 지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하네요..(필리핀은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달 서울에서도 감지되었던 규모 3.0은 정말 댈 것도 아닙니다마는 어쩐지 무섭습니다. 아이티를 빼면 다 보면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네요.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전세계에 지진들이 몰려든 적이 있었던가요? (으으.. 괜찮은 거겠지요?)
출처 : 연합뉴스
Panic(패닉)의 어원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판(Pan)'에서 나왔습니다. 들판과 숲의 신인 '판'은 그리스어로 '모든'이라는 뜻입니다. 'Pan Americanism'(전미주의)나 'Pan Asia'(아시아 전체)라는 단어의 Pan도 '판'에서 나왔는데요, 어느 곳에서든 밤마다 이상한 소리를 지르며 툭툭 등장하는 이 '판' 때문에 숲의 동물들과 사람들이 공포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이란 의미의 'Pan'이 공포를 뜻하는 'Panic'의 어원이 된 것이죠.
가운데 여자 옆에 피리를 부는 사람(?)이 판입니다. 판은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양의 모습으로 굉장히 무섭게 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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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를 연주하는 남자 옆에 앉아 있는 뿔달린 남자가 판입니다.
깊은 숲속에서 왠지 모르게 오소소한 느낌이 들 때, 극도로 불안한 상태가 될 때, 밤잠을 설 칠 때, '판'이 나타나서 장난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서양 사람들. 판은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모든 신과 이교의 대표로, 혐오스러운 악마로 근대까지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19세기가 되면서 그의 목가적인 모습이 강조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리스 남서부 아르카디아주 메갈로폴리스의 고대 주화입니다. 왼쪽에 있는 건 제우스의 얼굴이고, 오른쪽이 사냥용 몽둥이(lagobolon)를 잡고 있는 판입니다. 무릎엔 독수리도 있고요. 기원전 2세기 경의 주화입니다...
출처 : http://www.wildwinds.com
Arcadia, Megalopolis. ca 182-168 BC. AR Triobol. Laureate head of Zeus left / Pan seated left, holding lagobolon; eagle on knee, monogram before, D/L behind.
이건 마케도니아의 왕 안티고누스 고나타스 시대의 고대 주화입니다. 여기선 보다 자세히 판의 얼굴이 나와 있습니다. 염소 뿔이 달린 얼굴에 사냥용 몽둥이도 보다 분명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잡고있는 방패는 마케도니아의 방패라고 합니다.
출처 : http://www.wildwinds.com
Antigonus Gonatas AR Tetradrachm. Amphipolis mint. Horned, draped bust of Pan left, lagobolon over shoulder, in tondo of Macedonian shield
고대에는 '판'이 전투에서 이기게 해주는 신이어서 주화 도안에 넣었겠지요. 2004년 그리스 올림픽 기념주화 중 '판'이 들어있는 기념주화는 무척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무서운 공포도 신화로 만들어서 불안감을 피하려 했던 고대인들의 지혜를 지금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방법은 과학인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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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Panic'의 어원에 대해 공부 잘 했어요
2010/03/05 00:23^^ 저도 이 포스트 올리면서 공부했답니다.
2010/03/06 12:31멋집니다! 정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2010/04/12 08:03우와우님~ 감사해요~~ ^^
2010/04/12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