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의 화폐 경매가 열리는 곳 : <제17회> 화동옥션의 열기 속으로

화동소식/화동양행 근황 2010/03/30 17:49 Posted by 칼리오페


1974년의 100원이 31만 원이라고?

화동양행에서 주최하는 제17회 화동옥션이 2010년 3월 10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화동양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신뢰할 만한 화폐감정 경험, 세계 화폐계를 읽는 안목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 최고의 경매를 열고 있는데요, 1983년에 처음 열린 이런 현장 경매는 매년 1~2회 시행되고 있으며 총 낙찰 규모는 10억 내외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17회의 경매는 총 약 7억 정도로 낙찰되었습니다.)

그럼, Lot number 187 의 경매를 한 번 보실까요? ^^ (Lot number 는 '제품 번호'를 뜻합니다.)




올해 나온 100원을 고이 모셔서 한 30년 지나면.. 얼마가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


이번 경매에 많은 분이 오셨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도 계셨고, 화폐상과 전문적인 수집가들도 오셨습니다. 경매 시작 전 1층 로비에서는 경매 카탈로그를 뒤적거리시거나, 아시는 분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매가 열리는 다이너스티 홀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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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옥셔니어(대표님과 상무님)와 우편응찰자를 대신하여 나온 직원이 단상에 있고요,
좌우로 제품 슬라이드 화면이 있습니다. 응찰자는 원하는 제품이 나오면 팻말을 듭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사과 한 개 ^^)



그럼 경매가 열리는 현장 동영상을 보여 드릴게요~~ (조그만 캠코더를 삼각대도 없이 가져가서 좀 흔들리지만 양해해 주세요 ㅎ)




이러한 경매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출품된 화폐가 일정 규모 이상이 되어야 경매를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국내외 화폐 소장가분들의 출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 경매가 제1회부터 4회까지는 매년 개최가 되었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5년에 한 번 개최되다, 제8회가 2004년에 열려서 그 이후로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어떤 해는 많이 출품되어서 한 해 2번 열린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화폐수집인구가 늘어나고  소장가들 사이에서 거래가 좀 더 활성화된다면 이런 재미있는 옥션이 정기적으로 열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

제1부 주화 경매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이런저런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폐도 전쟁판이야." (주화 경매도 얼마나 휙휙 지나갔던지요. ^^)

"돈만 있으면 사겠는데.."

"우리 집에 있는 건 이 부분이 없어."
(카탈로그를 가리키시면서)

"똑같은 얘기만 계속 들립니다." (초보 화폐수집가 분이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시면서)
"다 틀린 얘기에요." (화폐 수집을 상당히 해보신 분의 대답)

"물건들이 갈수록 귀해져요. 잘 안 나와."

"2년 전에 낙찰 가격 1500만 원에 샀었는데, 팔려고 보니까 500만 원도 안 되더라고."

"안 파는 게 나아."

"이거 **원이면 사겠는데.."

"아파트 한 채 값이지."

옥션에 나온 화폐 수집가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대략 짐작이 되시나요? ^^

화폐수집가는 보통 자신이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별전이라든가, 근대 지폐라든가, 근대 주화라든가..  이런 분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분야가 나오는 시간에 맞춰서 왔다가 선선히 떠나시기도 하고요, 화폐 경매를 모두 녹음해서 자료로 남기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일본인이나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화폐수집가들도 참여하셨습니다. 내부에서 직거래도 이루어지더라고요. 한 아저씨는 경매에 출품된 것보다 더 괜찮은(?) 이화휘장 1원을 샀다고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ㅋ 가격은 안 가르쳐주시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약 3천만 원 정도 내외라는 암시를 주셨는데요.ㅋ) 서로 신용이 있으니까 가능한 것이겠죠?

약 30초가량 짧은 시간에 소유권이 결정되는 경매에서 적정한 가격에 원하는 화폐를 사려면 미리미리 화폐에 대해 공부하고 평가해서 와야 할 것 같더라고요. 어떤 분은 라스트 콜까지 부르고 거의 낙찰이 결정되는 찰나에 팻말을 들어 다시 응찰하시기도 하는데, 그건 라스트 콜 까지  기다렸다가 자기 것으로 생각한 분의 마음에 부담감을 지우는 것이라고 해요. 막판에 새치기하는 느낌? 이라고나 할까요? 그것도 수백, 수천만원이 왔다갔다 거리는 현장에서 그런다면 안되겠죠!!

대표님과 상무님이 빨리빨리 경매를 진행하려고 해도, 4시 반에 시작한 경매는 거의 10시 정도에 끝났습니다. 끝까지 있었는데, 역시 마지막에 화려한(비싼ㅋ) 열쇠패며, 별전들이 선보이더라고요.  이번 품목 중에 예상가가 7천7백만 원짜리 최고가가 있었는데.. 유찰이 되어서 좀 아쉬웠더랬죠.

그럼, 경매의 현장 속에서 제가 뽑은 부분들을 아래에 올릴게요.
하나는 열띤 경쟁 속에서 낙찰되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찍은 것 중에 가장 최고가를 기록한 열쇠패입니다.

열띤 경쟁 중인 응찰자들






3300만 원에 낙찰된 열쇠패 (예상가 2000만 원)





옥션에 구경하러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경매의 현장과 우리나라 화폐들을 보고 싶다면 한 번 오셔서 구경해보세요~ 호텔식 뷔페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ㅎ 이것도 미리미리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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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0 17:49 2010/03/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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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last call이 마지막 결정 가격인가보군요,,,100월짜리가,..헐,,,

    2010/03/30 22:53
    • 칼리오페  수정/삭제

      100원이 100원이 아니라능... ^^ 어릴 적에 많이 봤던 흔하디 흔한 동전이었는데 말이죠..

      2010/03/31 11:11
  2. 초얼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렇게 진행되는 거였군요! 저도 이번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았는데 우편 응찰로 낙찰받은 거라... 실제 경매 장소에는 가본 적도 없습니다.ㅋ 아무튼 생각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아서 뿌듯했어요.ㅋㅎ

    2010/03/31 21:38
    • 칼리오페  수정/삭제

      초얼님~ 다음 현장 경매 때 오세요~~ ^^ ㅎㅎ 어떤 거 낙찰 받으셨나요?

      2010/04/02 12:29
    • 초얼  수정/삭제

      제5공화국 기념주화요.ㅋ 이것 때문에 화동양행 관계자분들께서 속깨나 썩으셨을 거에요. 지금도 죄송함.ㅠㅠ
      나중에 경매장 가서 뵐 수 있음 좋겠네요.ㅎ

      2010/04/02 23:59
    • 칼리오페  수정/삭제

      ^^ 초얼님~ 그럼 미리 얘기 해주세요 ㅎㅎ

      2010/04/05 12:46
  3. 백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화동옥션은 시작가격이 꽤 높게 책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유찰이 많았구요.
    수집가들의 취향이 점점 양극화가 뚜렷해 짐을 느꼈습니다.(미사용품만을 선호하고 상태가 떨어지는 것 들은 거들떠 보지 않는듯한)
    전 근대전을 수집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초보자에요^^

    2010/04/04 07:39
    • 칼리오페  수정/삭제

      저도 초보자 입니다.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하는데 많이 부족해요. 자주 들러서 조언주시고 가세요~~

      2010/04/05 12:47
  4. Chizuru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금통에서 70년대 100원짜리를 본 듯한 기분이 드는데...
    와우... 이 글 보니 눈이 번쩍 뜨입니다 +ㅁ+)b!! 언능 동전들 뒤져봐야겠어요!!!

    2010/04/04 16:03
    • 칼리오페  수정/삭제

      ㅎㅎ 동전이 그냥 동전이 아니라는 거죠.. ^^

      2010/04/05 12:48
  5. 하이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에 1960년도에만들어진100원도잇는데ㅋㅋ

    2010/05/13 21:22
    • 칼리오페  수정/삭제

      흠... 그거 괜찮은데요! ㅎ

      2010/05/18 16:18
  6. say  수정/삭제  댓글쓰기

    97년도 500원짜리 동전이 비싸다는데 사실인가요?
    imf때 500원짜리 동전을 몇개 안만들었다는 말도 있구
    요건 참 궁금하네요

    2010/09/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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